동경은 원래 제사장의 소유물이었으나 역대시대에 접어들어 제정일치(祭政一致)사회로 접어들면서 정치의 최정점에 있는 왕의 소유물로 바뀌었다.
삼국시대의 예를 들면, 경주 황남대총(皇南大塚)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동경을 들 수 있는데, 이를 볼때 이 시기 거울의 소유가 특권적 권위를 지닌 왕이나 그에 버금가는 자에게만 한정되는 물품이었음을 알 수 있으며 무령왕릉에서는 모두 3점의 동경이 출토되었다.
수문연수대경은 일본에서 5세기 말에서 6세기 전반에 몇점이 출토되고 있는데, 세부적인 크기와 형태에 따라서 2가지의 주조틀로 만들어졌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가운데 무령왕릉의 의자손수대경과 똑같은 틀에서 만들어진 거울이 일본의 자하현(滋賀縣) 삼상산하고분(三上山下古墳), 군마현(群馬縣), 관음산고분(觀音山古墳)에서 3점이 출토되었는데, 백제에서 칠자경(七子鏡)이 전해졌다는 기록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이 거울은 중국-백제-왜와의 교류관계를 밝히는데 있어서 중요한 위치 를 차지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