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로 만드는 교향곡| 동물의 사육제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s(1835-1921)
프랑스의 위대한 작곡가 생상스는 폭넓은 학식과 교양을 갖춘 뛰어난 피아니스트로서 언제나 풍요로운 인간성과 기지로써 작품을 만들었다. 그 단적인 예가 1886년 여행지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쓴 “동물의 사육제”이다.
작품의도
온 가족이 함께 음악회를 가서 듣고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으로 잘 알려진 몇 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이 귀로만 듣는 형태여서 취학전 아동과 함께 듣기에는 어렵고 지루함이 있어 진정한 의미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충남교향악단에서는 참으로 온 가족이 가볍고 재미있게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작곡가의 뛰어난 기지와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작품 “동물의 사육제”를 대형 무대 그림자극으로 만들었다. 취학전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부모님이 다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재미와 함께 아름답고 뛰어난 그림자 영상을 보여주는 이 그림자극은 새로운 무대 예술로 창조되어 1997년 초연 이래로 수많은 관객의 환호와 갈채를 받은 작품이다.
[제 1 곡]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 <2대의 피아노와 현악합주>
[제 2 곡] 수탉과 암탉 <피아노 2, 클라리넷, 바이올린 2, 비올라>
[제 3 곡] 당나귀 <2대의 피아노>
[제 4 곡] 거북이 <피아노와 현악합주>
[제 5 곡] 코끼리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제 6 곡] 캥거루 <2대의 피아노>
[제 7 곡] 수족관 <플루트, 하모니커, 2대의 피아노, 현악합주>
[제 8 곡] 귀가 긴 동물(노새) <바이올린 2>
[제 9 곡] 숲속의 뻐꾸기 <클라리넷, 피아노 2대>
[제 10 곡] 커다란 새장 <플루트, 2대의 피아노, 현악합주>
[제 11 곡] 피아니스트 <2대의 피아노, 현악합주>
[제 12 곡] 화석 <클라리넷, 실로폰, 2대의 피아노>
[제 13 곡] 백조 <첼로, 2대의 피아노>
[제 14 곡] 종곡 <지금까지 나온 모든 동물>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 프로코피에프Sergey Sergeyevich Prokofiev(1891-1953)
20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의 한 사람인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는 1936년에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 어린이를 위한 관현악적 동화인 “피터와 늑대” 그리고 영화음악인 “스페이드의 여왕”등 대표적인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음악 동화하면 누구나 피터와 늑대를 떠올린다. 우리나라도 어린이 음악회 하면 거의 매번 연주되곤 하는 단골 레퍼토리다. 해설과 함께 음악이 진행되는 형식으로 전 세계의 여러 극단들에 의해서 무대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줄거리
어느날 아침, 피터가 문을 열고 푸른 풀밭에 나갔다. 거기에는 새들이 지저귀고 오리가 연못에서 놀고 있다. 새와 오리가 싸움을 하는데 고양이가 나타나서 새를 잡으려고 노리지만 새는 높이 날아간다. 그 때 걱정이 된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늑대가 나오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며 피터를 집으로 데리고 간다.드디어 늑대가 나타나자 고양이는 나무 위로 올라가 피한다. 늑대는 도망치는 오리를 쫓아가 한 입에 삼켜 버리고 다시 고양이와 새를 노리면서 나무 둘레를 돈다. 피터는 문 뒤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잇다가 커다란 밧줄을 가지고 와서 돌담을 기어 오른다. 그는 새에게 늑대의 머리를 빙빙 돌게 유인한 다음 올가미를 만들어 늑대를 사로 잡는다. 그 때 늑대를 쫓아오던 사냥꾼들이 나타나고 피터를 선두로 사냥꾼, 할아버지와 고양이가 동물원을 향해 당당한 행진을 한다. 일행의 머리 위에서 새들이 즐겁게 지저귀고 늑대의 뱃속에서는 통째로 삼켜진 오리의 꽥꽥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